두 사람은 각각 1962년생, 1961년생. 똑같은 인식을 하고 있는데, 어쩌면 이다지도 다르게 살까.
한 사람은 "이 병을 고치는데 내 온 힘을 다할 것이다."(링크)라고 하고, 한 사람은 매출 1천억원의
학원 대표이사이다(위키백과 ; 손주은).
손주은은 현명하다.
그리고 김규항은 바보 같다. "내 온 힘을 다할 것이다." 같은 시대착오적인 말을 쓰는 이 우직한 사람.
어쩌다 이 멸망하는 시대에 오셨을까.
어떤 사람들은 그 당시 광주사람들은 환각에 빠져서 그랬다 하더라만 그런 환각이라면 나쁠 게 뭔가. 우리가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 그러지만 요즘은 옷깃만 스쳐도 기분 나쁘잖은가. 누가 나를 쳐다보는 것조차도 기분이 나빠하지 않나. 그 열흘 동안에는 누가 나를 쳐다보면 인사하기 바빴다. 누구든지. 요즘은 모르는 사람이 안녕하세요 인사하면 저거 돌았구만 그러지. 누구든 인사하면 다 받아주고 스치면 그것이 기쁘고 살냄새가 나니까 안고라도 싶고 마주보는 사람들이 다 기뻐 즐겁고. 자기가 가진 걸 나누어주는 기쁨이 그때 만큼 강했던 적이 없다. 열개를 갖고 있으면 다섯개는 남과 나누어야 한다는 제도는 그런 데서 저절로 생기더라. 자기 걸 주지 못해서 다들 안달이었다. 이런 세상을 우리가 열흘간 살았으니 다 환각이지. 그 열흘간의 기억만으로도 우리는 평생 행복할 수 있다.
- 화가 홍성담, 김규항 인터뷰 중에서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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